사주 겁재 뜻 풀이
사주 겁재 뜻 풀이
겁재(劫財)는 경쟁과 쟁탈, 그리고 때로는 의외의 도움이라는 양면성을 지닌 십신입니다.
겁재란?
명리학에서 겁재(劫財)는 일간(日干)과 오행(五行)은 같지만 음양(陰陽)이 다른 글자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일간이 갑목(甲木)이라면, 같은 목(木) 오행이면서 음양이 다른 음(-)의 목(木) 기운인 을목(乙木)이 겁재에 해당합니다.
'겁재'라는 이름은 글자 그대로 '재물(財)을 겁탈(劫)한다'는 것을 말하기에 자신의 재물을 빼앗아 간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는 겁재라는 이름 자체에서부터 다소 불미스럽고 부정적인 기운을 가진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대인관계에서는 나와 같은 오행이므로 형제자매를 나타내는데 음양이 다르므로 주로 자매(姉妹)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형제와 자매를 확인 하여 사주를 풀이합니다.
겁재의 특징
겁재는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비견(比肩)과 유사한 점도 많지만, 성향과 작용력, 특히 부정적인 측면이 조금 더 강하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역술가에 따라서 비견과 겁재를 함께 풀이하기도 합니다.
겁재의 가장 큰 특징은 강한 경쟁심과 승부욕, 무언가를 빼앗거나 쟁취하려는 특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물뿐만 아니라 명예, 지위, 심지어 대인관계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 기운입니다.
정재(正財, 안정적인 재물, 남성의 경우 본처)를 직접적으로 극하는 힘이 매우 강합니다. 겁재는 정재에게 있어 칠살(七殺, 편관)과 같은 강력한 극(剋)의 관계가 되므로 사주에 겁재가 강하게 작용하면 재물 손실, 금전적 사기, 배신 등을 겪기 쉽습니다. 특히 남성의 경우, 아내(정재)와의 관계가 불안정해지거나 심하면 사별(상처, 喪妻)하는 불행을 겪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겁재는 비견과 마찬가지로 자아의 힘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독립심이 강하고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려는 성향이 있지만, 때로는 이것이 지나쳐 독선적이거나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칠 수 있습니다. 구설수에 오르기 쉬운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겁재가 항상 부정적인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사주에 재성(財星)이 너무 많아 일간의 힘이 약하거나, 혹은 관살 너무 강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울 때는 일간의 힘을 보태주고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조력자 역할을 합니다. 이 경우, 형제나 친구, 동료의 도움을 받고 경쟁 속에서 오히려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겁재의 길흉(吉凶)은 반드시 사주 전체의 구조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사주에 겁재가 너무 많으면 그 부정적인 측면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배우자를 극하는 힘이 강해 결혼 생활이 순탄치 않거나, 끊임없는 구설과 시비에 휘말릴 수 있습니다. 특히 남성의 사주에 비견과 겁재가 함께 많으면, 다소 불안정하거나 사회 통념상 평범하지 않은 배경의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석합니다.
사주원국의 구성에 따라 부친과의 인연이 짧거나 일찍 잃고 부부간의 이별수가 있으며, 다른 사람과 동업을 하면 반드시 실패하게 된다고 봅니다.
대운과 세운에서 겁재를 만나면, 비견과 유사하게 형제나 친구, 동료로부터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반대로 배신을 당하거나 재산상의 피해를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배우자의 건강이 나빠지거나 관계에 문제가 생겨 이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